* 아래 글은 지난 11월 4일 용인대학교에서 있었던 '국제무도학술세미나'에 갔을 때 받은 논문집에 있던 내용입니다

무도학회의 발전을 위한 제안 - 나영일(서울대학교)

1. 들어 가는 말

 그동안 무도학회가 탄생하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일본이나 중국 또는 대만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무도문화가 외형적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무도의 내면적 성숙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학문적 활동은 조금 뒤쳐지지 않았나 생각된다2). 1968년에 창립된 일본과 비교하여 학회의 발족이 늦은 감이 있으나 우리 나라 무도의 역사에 비추었을 때 30년 정도의 세월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무도의 발전을 위해서 돌다리를 두들기는 심정으로 아니 주춧돌을 하나하나 쌓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면 우리 나라의 무도학회와 무도학은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은, 무도를 한국적 상황에 맞는 그리고 서양 스포츠에 대비되는 고유의 스포츠문화로 구축하기 위해 명실상부한 학회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책무 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에 본고는 그 동안 필자가 몇몇 논문에서 언급한 내용을 중심으로 무도를 바라보는 다양을 시각을 통해 무도학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무도의 학문화3)를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무도학회는 어떠한 역할과 책무가 있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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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용인대학교의 유도학과의 경우 창설이후 46년, 그리고 각 대학에서 태권도학과가 창설된 지는 십수년이 경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야 무도학회의 창립이 된 것은 너무나 늦은 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한 태권도학회가 1988년에 창설되었지만 학회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점이 있었고I 1990년에 창설한 국제선무학회도 9년간 국제적인 학술대회의 개최와 학술논집발간을 하기도 하였지만 태권도인이나 불교인의 입장으로 만 논제가 제한되어 학회로서의 성격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우리 나라 무도계롤 대표하는 학회로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무도학회의 발족은 더욱더 의미 깊은 일이라고 여겨진다.
3) 그 동안 한국에서는 무술은 중국식 용어, 무예는 한국식 용어, 무도는 일본식 용어라고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 용례의 사용여부에 상관없이 무술, 무예 또는 무도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개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특별한 의미부여 없이 받아들여져 왔다. 즉 단순히 서양의 스포츠와 구별된 동양적 스포츠로서, 심신단련의 수단으로서 또는 전통문화로서 부각되고 있는 구별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무엇이라고 부를까하는 점에 있어서는 무예라는 말이나 무술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술과 예라는 용어는 기능만을 담고 있는 것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에 학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저급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武道, 武藝, 武術이라 용어가 큰 의미 없이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 분야가 명실상부한 학문의 자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道'자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고 본다. 그리고 '武道'자 속에 우리가 무엇을 담을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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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도를 바라보는 시각

 일반인이 무도를 바라보는 입장은 무도인들과 다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도는 단순히 자기단련과 자기수양 내지는 건강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TV와 같은 매체를 통해 광고장면이나 극중 연기를 통해 자주 등장하면서 한 때 무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적도 있었다. 무도 인구의 증가는 순기능적 측면에서 무도라는 운동수단을 통해 자기수양과 건강을 얻고자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역기능적인 측면으로 폭력성에 의해 비난을 받기도 한다.
 무도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경기라는 측면에서는 경쟁 또는 승패에 있어서 과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자기 수양이 란 측면에서는 종교적인 면을 보이면서 사이비 종교와 같은 비합리적인 교리와 원리들이 남발되고 있다.
 체육인이 본 무도의 모습 또한 일반인들과 한 영역으로 형식적으로는 구별되어 있으나 대외적으로나 내용적으로는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내에서의 교육과정과 학습과정에서 유사한 점이 많이 있고, 공동으로 교과목을 개설하거나 연구하고 있으며, 또한 사용시설공간이 인접하거나 체육관내의 동일한 장소에서 실시함에 따라 특별히 구별하려는 마음조차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더욱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무술을 바라보는 시각은 무도인들의 경우에도 각각 다르다.
 '이호암'은 "무도는 도덕적 규범으로 보나, 또는 그 기술로 보나 전쟁을 상정한 것으로 군국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으나 현대의 스포츠는 민주주의적 사상을 배경으로 한 전장체육이 아니라 평화체육이 아니면 안된다"4)고 하였고, '황기'는 "무술이란 원래 인간의 생명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시합을 하게 되면 기술이 형태나 방법에서 근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므로 경기화는 신중히 고려되어야 한다"5)고 지적하여 무술을 스포츠와 구별된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이호암'은 검도인의 입장에서 무도와 스포츠와의 차이를 주장하는 것은 허울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오늘날 무도는 스포츠와 다르다든가, 무도는 일반 스포츠보다 더 심오하다든가, 무도는 엄연한 계층이 있어 사제의 의리에만 뭉쳐있다느니 하는, 관념적인 생각으로 스포츠화에 저해되 는 요소가 있다면 하루빨리 청 하고, 과학적인 체계화와 스포츠 경기 종목중의 하나로서 면모를 확립하여야 한다"6)고 주장한다. '김대식'과 '김영환'은 "대부분의 무예는 단순한 격투 기술일 뿐 아니라 종교와 관련하여 영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고 말하면서 "무술은 비폭력 태도와 행동, 올바른 인격 등 도덕적 성격을 발달시킬 뿐 아니라 종교적 신비체험을 가능케 한다"고 하였다. 또한 "무도는 몸을 움직여 수행하는 방법과 좌선, 묵상과 같은 禪의 방법으로 명상에 잠겨 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정의하였다7).
 '양진방'은 "무도란 내용적으로 완성된 닫혀진 개념이 아니라 미완의 열려진 개념으로서 종래의 무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보여주었던 피상적이고도 평면적이었던 노장철학이의 적용이나 선불교적 언어의 적용이 아니라 동양철학 전체에 흐르고 있는 세계관과 인성관 그리고 교육관의 체육적 해석을 통해서 지금부터 형성되어가야 할 '빈개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8)라고 주장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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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호암(1995).<스포츠무도론>, 《한국검도논집》,인성 문화, P.70
5) 황기(1970). <수박도교본>,계량문화사, P.61.
6) 이호암(1995). 앞의 책, P.81.
7) 김대식,김영환(1983). <체육철학>, 나남, P.153.
8) 양진방(1989).<무도에 함장된 체육관>,《태권도》제70호,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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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일부 무도인 중에는 무도의 상당부분의 용어가 일본식이라는 점 때문에, 그리고 경기와 수련 그리고 학문적 성취에 있어서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의해 체계화된 점이 많기 때문에 일부 국수주의적인 사람들에 의해 일본을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감정을 가지면서 비합리적이고 배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대별하면 무도는 자기수양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좋은 운동이므로 무도가 비록 일본적 냄새가 나더라도 좋은 것은 언제나 좋고 이미 수십 년을 수련해왔기 때문에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아야한다는 보수파와, 일본을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일본과 다른 우리만의 무도로서 우리의 무도를 연구하고 우리만의 무도를 개발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자기 우월적 개혁파, 그리고 무도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다른 무도계 파 사람들로서 특정 단체가 만든 무도에 대 해 새로운 무도를 만들어 야 한다는 신개혁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무도를 수련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는 스포츠 경기로서 의 무도와 수련위주의 무도 그리고 삶과 죽음의 차원에서 무도 본연의 극한을 추구하는 무도 등 여러 차원에서의 구별도 있는 시정이다.

3. 무도학계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

 중국에서는 무술을 무예 또는 기격(奇擊)이라고 말하였고, 또 국기(國技)라고 하다가 중앙국술관 성립(1928)이후에 국술(國術)이란 말로 비로소 통일이 되었다. 國術이란 '中國武術'이란 뜻으로 쓰였으나 1990년 아시아경기대회이후 武術(Wushu)란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무술이 학교의 교육과정으로 편입된 것은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다9).
 일본의 경우, '가노지고로'에 의해 유술이 유도로, 우에시바 모리헤이(直芝盛平)에 의해 합기술이 합기도로, '후나고시 기찐(船越義珍)'에 의해 당수술이 공수도로 변화하여10) 무도라는 개념을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오늘날 무도를 학교체육의 한 교과로 인식시키고, 스포츠화 하는 계기를 만든 사람은 일본의 '강도관(講道館) 유도'를 창시한 가노지고로(1860 ∼ 1938)를 들 수 있다. 특히 가노는 '술(術)'을 '도(道)'로 바꾸어 승부법, 체육법, 수신법으로서의 유도로 나누고, 이것을 '유도의 세 부문'으로 이론화 하였다. 그리고 일본은 일찍부터 이러한 무도의 학문화를 위해 학술적 업적들을 쌓아왔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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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임백원(1995:141)《제1회 동북아 체육사학회 학술대회》<중국 근대학교 무술과정의 설치 및 발전>
 '임백원'은 중국 근대학교에서 무술과정을 설치한 시기는 1862년에 시작된 중국 근대 신식교육의 발전과 똑같은 행보를 보인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1901년 '淸末'에 반포된 '신정(新政)이 전에 무술 교육은 주로 도시나 지방 마을에서 무술학원형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보았다. 그에 의하면 무술과정의 설치는 1902년의 중국 근대 신교육제도 설립의 기초가 되기 시작하였으며, 그 설치는 시국의 변화와 영향이외에 軍國民 교육사조와 고유한 국수주의 사조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무술과정을 설치하도록 촉진한 직접적 원인은 각지방으로부터 학교체육에 무술이 들어가야 한다는 무술인의 건의와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무술과정의 설치로부터 확립까지를 세 단계의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첫째 단계는 1902년부터 신해혁명(1911)까지, 둘째 단계는 신해혁명부터 1927년까지로 무술교육이 매우 발전한 시기이며, 셋째 단계는 1928년부터 1949년까지로 무술이 이미 교과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위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국의 혼란으로 경비조달의 어려움과 교육계, 체육계에서 무술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무술교재, 우수교사 자질문제, 훈련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었다.
10) 김용옥(1990),《태편도철학의 구성원리》, 통나우,I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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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무도에 대하여 南鄕繼正은 무도는 "무기를 사용하여 생명을 걸고 싸우는 승부"12)라고 말하고, 阿部忍는 체육학적 경지에서 "무도는 오랫동안 존재된 유산으로 극기의 자주적인 학습을 통해 일본인을 자각하는데 깊은 뜻이 있으며 심신의 건전한 발달과 민주적 성격의 육성이 목적인 동시에 장래의 생활력을 높이고 인류의 평화적 책무로서 강건한 신체 및 인격을 육성하는 교육활동이다"13)라고 정의하였다. 또 林伯原은 중국무술을 문화현상으로 이해하면서 무술은 철학과 종교 등 문화적인 면이 침투되고 영향을 미쳤으며, 또 한편으로는 민족정신과 민족풍습, 민족예술, 민족과학 및 윤리도덕관 등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았고, 중국에서 무술의 체제를 군대와 민간활동으로 구분하고 있기도 하다14). 吳文忠은 중국무술의 가치를 건신(健身)적 가치, 정신교육적 가치, 군사국방의 가치, 경제보급의 가치로 두어15) 학문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분화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대만의 학자들은16) 대만의 국술을 진흥시키고, 국술운동의 실력을 높이며, 국술의 종주국이라는 지위를 세우기 위한 대대적인 국술진홍계획을 국가체육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실시할 것을 주장하면서 국술의 사회화,국제화, 학술화를 부르짖었다. 또한 국술이 21세기 국제운동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 국술이 세계인이 요구하는 표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 하면서 이를 위 해 국술 조직 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무도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조금씩 다름은 알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도의 학문화로의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는 안았다는 점이다.
 일보무도학회가 1998년에 발간한 《무도학연구논거목록》은 지난 30년간 일본무도학회의 기 관지인 《무도학연구》라는 잡지에 실린 30년간 2178편의 논문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인문사회분야의 연구가 52%(1137편), 자연과학분야의 연구가 48%(1041)이, 분야별로는 유도가 3356(714편)으로 제 일 많고, 그 다음으로 검도 27%(590편), 무도사 17%(367편), 무도론 8%(182편) 이고 그외 궁도, 공수도, 스모, 합기도, 나기나타 둥으로 나타났다17).
 이러한 일본의 연구경향을 보면, 우리 나라의 무도학연구도 역시 인문사회분야의 연구가 주종 을 이루어야 무도본연의 연구에 충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자연과학적인 연구가 없이 인문 사회연구만을 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무도사와 무도철학에 관한 인문사회분야의 연구가 무도학계의 방향설정을 위해서 그리고 당면 문제해결 등 앞날을 위해서 보다 더 충실해 져야만 할 것이다. 그동안 유도,I 태권도, 우슈 등 대표적인 동양무술의 스포츠 행사는 올립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고, 학교체육이나 사회체육을 통해서도 각국의 학생들에게 무술의 기능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에 따른 학문적 접근도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까지 무도는 체육이란 보편적 현상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동양(東洋)'이라는 동일 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가진 특정 지역(地域)에 한정된 특수성(特殊性)을 지닌 문화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사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주제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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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일본의 경우,무도라는 특정 학문분야를 의도적으로 개발하여 일본특유의 정신으로 숭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즉, 일본에서는 1912년부터 《유도(柔道)》라는 잡지가 이 분야의 업적을 선도하였고, 1919년부터 150여만명의 회원을 가진 조직체의 기관지로서 《무회회지(武德會誌》라는 잡지가 군국주의 정신과 무도를 함께 접목하여 발간되기도 하였다. 그후 《무도공론(武道公論》(1941),《무도평론(武道評論)》(1964)이 나오고, 1969년에는 일본무도학회에서 《무도학연구(武道學硏究)》가,1976년에는 《武道》라는 잡지를 간행하여 전통무도분야의 연구성과가 상당히 축적되어 왔다.
12) 南鄕繼正(1990).《武道とは何か》, 三一書房,P27
13) 阿部忍(1992).《體育のsports 哲學論·武道論》, 不味堂,p210
14) 林伯原(1994).《中國武術史》, 北京體育大學出版社
15) 吳文忠(1969).《中華體育文化史圖選集》, 漢文書店
16) 林國陣(1993).<敎育部體育司林專門委員國陣閉致訶>《國術振興及進展硏會報告書》,國立體育大學院,p62,周林儀,p23
17) 日本武道學會(1998:10-11),《武道學硏究文獻目錄》, 日本武道學會:東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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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설치된 유도학과와 태권도학과는 무도종목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하다. 그러나 한국전통 의 씨름이 나 택견, 국궁을 어떻게 무도로 편입시켜야하는가 하는 점과 우슈나 타이복싱 또는 레슬링 이나 복싱과 같은 외래의 무술 또는 경쟁 스포츠를 어떻게 개념 규정화 해야하는가 하는 점에 있어서 학문적인 노력이 미진한 편이다. 또 국내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6-7천여 곳의 무도 도장들이 있는데 , 이들 기관에서도 학교기관만큼 무도의 체계화에 힘쓰지 못하고 있는 것 이 현 실이다. 국내 무도계에서는 편협된 방식과 진부한 교육방법이 횡횡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무도는 눈앞에 실재하기는 하나 이것의 정화한 원리와 원칙, 철학 등은 자세히 고찰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우리 나라 무도의 현주소를 올바르게 인식하여 무도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무도를 전수하고 있는 수련생과 지도자들에게 무도의 본질을 밝힐 수 있는 무도의 학문화에 필요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무도가 학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도의 이론화, 과학화가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체육학의 많은 방법론들을 빌어와야 하는 당면 문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 될 것이다. 그 동안 체육학이 母學文의 방법론과 이론을 빌어옴으로써 야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 것처럽 무도도 체육학으로부터 많은 것을 빌어와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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