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현대사, 강원식-이경명 공저>에서 발췌

1장. 태권도 기간도장(모체관,母體館)의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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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도관(靑濤館)
 해방 직후 창설된 5대 기간 도장 중 가장 먼저 창설된 다수도 청도관은 글자 그
대로 "푸른파도"를 의미하며 청년 기상과 활동력을 상징으로 삼았다.
 청도관 창설자인 [이원국]은 19세 때인 1926년 일본에 건너가 중학교로 고교를
거친 뒤 일본 중앙대학 법학과에 진학하였다.
 이 때 그는 일본 공수도의 본관인 송도관(松濤館, 일명 쇼도깡)에 입문, 시조라
일컬어지는 후나고시 선생으로부터 가라데를 전수 받았다. 이곳에서 그는 송무
관 창설자인 [노병직]관장과 함께 가라데를 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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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관의 분관(分館)으로는 인천을 중심으로 한 강서종의 국무관(國武館), 서울
서대문구의 이용우의 정도관(正道館), 광주 고재천의 청룡관(靑龍館)과 최홍희
의 오도관(吾道館) 등이 있다. 특히 오도관은 한국전쟁 후 군에 입대한 청도관
출신들의 인물들이 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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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연무관 공수도부(지도관)
 지도관(智道館)은 1946년 3월 3일 엘리트 출신의 [전상섭]에 의해 '조선연무관
공수도부'로 출발하였다.
 청소년 시절 유도를 수련했던 전 관장은 일본 유학시절 열심히 가라데를 배웠
다. 1943년 귀국한 그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유도학교 조선연무관에서 유도와
가라데를 가르치던 중 해방을 맞자 지체없이 '조선연무관 공수도부'간판을 내
걸고 관원을 모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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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연무관 공수도부는 서울에서 태동했지만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은 전
북 전주를 중심으로 관세(館勢)를 넓혀 나갔다. 당시 전일섭이 1947년 5월 전
북 군산에서 지관(支館)을 개관한 이래 1955년 전씨에 의해 전주를 기점으로
군산, 이리, 남원, 정읍 등 군(郡) 소재지까지 세력을 확장하였다.
 조선연무관이 지도관으로 개칭한 것은 한국전쟁 때였다. '지혜로운 길'을 의미
하는 지도관은 6-25 동란 때 전상섭이 납북되자 당시 지도사범으로 있던 윤쾌
병이 이종우와 명칭을 바꾸고 1967년까지 이끌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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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덕관(武德館)
 무던관은 해방 직후 서울 용산역 부근의 철도국에서 [황기]에 의해 '운수부부
회 당수도부'로 출발했다.
 지금의 교통부인 운수부 부설 형식으로 당수도장이 생긴 것이 그 효시지만 정
확한 창설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1946년 이후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황기 관장은 1935년 남만주 철도국에 입사해 그곳에서 국술을 수련했다고 주
장하지만 태권도 원로 등은 이를 대체로 부인한다. 황기 관장의 무력(武歷)을
방증할 만한 사료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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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서울시 중구 동자동 서울역 부근에 무덕관 중앙본관을 신설한 황기는
그해 전국에 9개의 지관을 신설하고 한중(韓中)친선 국제 당수도 연무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1960년 무덕관은 큰 변화를 겪었다. 1953년 대한당수도협회를 출범한
무덕관이 우리나라 고대 무술이름을 따 대한수박도회(大韓手博道會)로 개칭한
것이다.
 그후 무덕관은 협회 통합에 반대하는 황기의 고집으로 내분이 일어나는 등 소
요 사태를 겪은 끝에 1965년 3월 김영택과 홍종수가 주축이 돼 황기를 무덕관
에서 제명하고 통합의 길을 걸었다.........

4. YMCA 권법부(창무관)
 창무관(彰武館)은 조선연무관에서 전상섭과 함께 무도를 가르치던 [윤병인]
에 의해 1946년 서울 종로에 위치한 기독교 청년회관(YMCA)에서 'YMCA 권
법부'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다.
 어린 시절을 만주에서 보내면서 중국무술인 '주안파'를 익힌 윤병인 관장은
해방 직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공수도(가라데)를 배워 5단을
인정 받았다.
 당시 일본대학에는 가라데의 창시자인 '도야마 간켄'이 있었는데 윤병인의
중국무술을 보고 한눈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은 서로 무술을 교류
하면서 우의를 돈독하게 다졌다.
 그는 무술 성취도가 매우 높아 가라데 5단이 되었고, 일본인을 제치고 일본
대학 가라데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무술의 경지가 높았다. 해방 후 경성농업
학교에서 체육교사에 재직하면서 무도를 가르치던 윤병인은 1946년 서울 종
로 부근에 권법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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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MCA궙법부는 한국전쟁이 끝나자 이남석, 김순배가 주축이 되어 창무관으
로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창무관은 영창고등학교의 '영'과 창과 무도인의
'무'를 합해 명명한 것으로, 두 마리 용을 상징물로 삼았다. 그러나 이종우의
증언에 따르면 창무관 관명은 6-25이전에 윤병인이 애칭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5. 송무관(宋武館)
 송무관은 1946년 [노병직]에 의해 개성에서 정식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송
무관 창설자 노병직 관장은 청도관 창설자인 이원국과 같이 일본 유학생 시
절, 송도관(松濤館)의 후나고시 선생밑에서 함께 가라데를 배웠다. 해방 직
전 고향인 개성에 돌아온 그는 당시 궁사장(활터)이었던 관덕정(觀德停)에서
젊은이들에게 심심풀이 가라데를 가르친 것이 송무관을 창설한 계기가 되었
다.
 노관장은 송무관 관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송무관의 송은 십장생의 하나인 소나무(松)의 푸르고 역동적인 의미에다,
고려 시대 수도인 송도(松都), 그리고 일본 유학생 시절 공수도에 입문한 후
나고시 선생의 송도관(일명 쇼도깡)의 송(松)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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